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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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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도 등장했던 옛 소요산역의 정취

경기도 동두천시와 포천시 신북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주봉인 의상대의 높이는 587m이며, 낮은 산이긴 하나 모든 봉우리를 다 돌면 4시간 이상 걸린다.

유래

소요(逍遙)는 '유유자적하다', '한가롭게 걸어다니다', '여기저기 방황하다'라는 뜻으로,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 매월당 김시습 등이 이 산에서 '소요'했다 하여 소요산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말이 있으나, 근거가 없는 야사다.

소개

오대산 소금강처럼 소요산도 산세가 수려해 경기도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리며, 산세가 웅장하진 않지만, 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기에 경관이 좋다. 그리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드는 모습이 아름답다. 한여름에는 등산로 입구를 따라 흐르는 계곡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폭포도 작지만 여럿 있어서 등산을 하다보면 좀 큰 원효폭포와 작은 청량폭포, 옥류폭포 등을 볼 수 있다.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의 여섯 봉우리가 원을 그리며 솟았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청량폭포가 보이는 곳이 하백운대다. 청량폭포를 지나서 암릉으로 된 능선길를 따라 올라가서 나오는 것이 중백운대. 중백운대에서 더 올라가면 상백운대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소요산임에도 소요산 정상은 원효대가 아닌 의상대이다. 산 정상에 있는 봉우리인데, 의상대에서 마차산을 바라보았을 때 앞으로는 동두천시 상봉암동, 하봉암동이 보이며, 그 건너편으로 파주시와 양주시의 경계에 있는 감악산이 보인다. 뒷편에는 국사봉, 왕방산, 칠봉산 등이 보인다. 동네가 동네인 만큼 주변에 군부대가 많아서 어떤 날에 가면 총 소리, 비행기 소리만 듣다 하산할 수도 있다.

소요산에는 자재암(自在庵)이라는 작은 절이 있다.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원효가 세웠다고 하는데, 전설에 따르면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은 후 소요산에 들어와 수행하던 중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여자와 만나 깨달음을 얻고 암자를 세워 '자재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근처에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많고, 자연 석굴인 나한전과 산중턱의 금송굴도 있다. 또한 자재암은 조선 세조 10년(1464)에 간행된 반야바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보물 제1211호)을 소장하였다.

등산을 하려면 자재암 입구를 지나가야 하는데,[2]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았는데 가격은 어른 2,000원이었다. 다만, 동두천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고, 명절에는 타 지역 주민들에게도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2023년 5월 4일부로 문화재보호법 개정으로 전국 조계종산하 사찰입장료가 다 무료화 되면서, 여기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또한, 소요산은 아들 이방원에게 팽당한 이성계가 한때 말년을 보냈던 곳으로, 과거 이성계가 머물던 행궁 위치에 기념비가 있다. 상백운대에 자주 올라 운치를 구경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태조 행궁 문서 참고.

소요산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 눈썰매장, 수영장 등의 편의 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수도권 지역의 당일 행락 코스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1981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등산, 트레킹시 주의사항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를 찾아보면 소요산에 위험 구간(위험 지역 또는 위험 지대)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산이 가파른 편은 아니지만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는 편이고, 등산로 중간 중간 돌이 상당히 미끄럽고 간격이 크게 벌어진 곳도 많아 초행이거나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낙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계단도 정말 많다.

교통

소요산은 서울특별시와 거리도 가깝고, 근처에 소요산역이 있는 등 교통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산객 대부분이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하는데, 안내 사무소 밖에 열차 시간표까지 걸어두었다. 평일 출·퇴근 시간 외에는 1시간에 2번 인천행, 1시간에 1번 연천행 열차가 운행하니 참고하면 된다. 

소요산역

소요산역은 1976년 1월 11일 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 1982년 9월 21일 옛 역사가 준공되었다. '꽃그림이 그려진 동화책 속을 달리는 것 같은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리면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그만 소요산역이 그림처럼 앉아있다.' 옛 소요산역은 팔각지붕 형태의 대표적인 작은 간이역으로 제7차 중학교 교과서에 묘사되었을 정도로 특히 아름다웠다. 2006년 수도권 전철 운행으로 보통역 승격과 함께 현대식 역사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으로 시종착역을 맡아 저상홈과 고상홈이 각각 하나씩 설계되었다. 오늘날에는 동두천~연천 복선 전철화로 최신 승강 설비와 연계 교통 시설을 적극 반영한 스마트 철도역사로 편의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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